카를로스 코레아, 의문의 뉴욕 메츠행
12월 20일(현지 시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카를로스 코레아와 샌프란시스코가 메디컬 문제로 입단식을 연기한다는 뉴스였습니다. 그러나 메디컬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그렇게 드문 경우는 아니기 때문에 계약 사항에 대한 세부 조율만 끝나고 코레아의 입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었고, 결국 존 헤이먼 기자가 트위터에 “코레아가 메츠와 새로운 합의에 도달했다”는 내용을 올리면서 MLB 관계자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코레아와 메츠는 12년 3억15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습니다. 기존 계약은 13년 3억5000만 달러였기 때문에, 연평균 금액이 살짝 내려갔고 1년의 계약기간이 줄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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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코레아 FA 대박, 샌프란시스코로
드디어 FA 유격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의 행선지가 정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5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ESPN이나 The Ath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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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뉴욕 메츠가 어떤 선수를 영입했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메츠는 코헨 구단주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어서, 지금 일단 선수를 영입해놓고 교통정리를 하겠다는 방침이 확고한 상황입니다. 뉴욕 메츠에는 부동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있으며, 수비에서는 린도어가 코레아보다 우위에 있습니다. 린도어는 지난 시즌부터 시작되는 10년 3억41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있는데, 2021시즌 부진에 이어 세리머니 문제까지 터지며 먹튀 논란에 휩싸였으나 올해는 타격에서 커리어 평균 성적을 회복하며 bWAR 5.4를 기록, 논란을 종식시키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존 헤이먼 기자의 트위터 언급에서도 코레아가 3루수를 보기로 합의가 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메츠의 지난 시즌 주전 3루수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로, 33세 시즌을 보낸 선수인데다가 지난 시즌 bWAR 1.2을 기록했기 때문에 확실히 보강이 필요했습니다. 코레아가 3루수에 적응만 잘 한다면 기본적인 수비 능력은 매우 뛰어난 선수이므로 스완슨-호너 듀오가 있는 시카고 컵스 이상의 수비력을 자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장 의문인 점은 샌프란시스코가 메디컬 문제로 계약을 파토냈다는 점입니다. 코레아가 어떤 문제가 있어서 계약이 무산될 지경까지 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메츠 역시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을 텐데 왜 문제삼지 않고 계약했는지도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추후 보도가 있어야 알겠지만, 우선 메디컬 문제가 있었던 선수가 그렇게 깎이지 않은 계약규모의 오퍼가 들어온 만큼 코레아 입장에서는 수락하지 않을 이유는 딱히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츠와의 계약은 연평균 2625만 달러의 계약으로, 기존 계약의 2692만 달러보다 소폭 낮습니다. 1년의 계약기간을 양보하는 것 쯤이야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이었겠죠.
코레아는 잔부상이 많았던 선수입니다. 8년의 커리어에서 7번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큰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 이상을 날린 적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계약을 물릴 정도의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습니다. 사실 큰 부상 경력이 있었다면 그 점을 감안하고 계약하는 것이므로 팀 입장에서는 감안해서 메디컬을 할 것이고 파토가 나더라도 그 문제이려니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아는 그 정도까지 부상은 없었던 선수이기 때문에 더욱 의문이 증폭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