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2023

2023 WBC (1) -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

3939339 2023. 1. 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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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대표팀은 WBC 2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한 국가이고, 이번 대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참가를 거절하는 선수들이 많은 중남미 팀들과 달리, 동양권 국가대표는 대체로 최상의 전력을 갖추고 나오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일본 대표팀은 부상 문제가 있는 선수를 제외하면 최고 전력을 가동해 왔고, 지난 대회에서도 4강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은 강력한 우승 후보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 에이스급으로 뛸 수 있는 투수진은 물론, 일본 리그를 평정한 강력한 타선도 보유하고 있죠. 스타 선수들의 참가가 더 적극적인 최근 추세에서 일본이 우승을 노리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일본의 전력이 아메리카 대륙의 우승 후보들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A조에 속해 있기 때문에 조별 라운드에서 1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그렇기에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도 하죠. 일본을 이긴다면 손쉽게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지만, 진다면 쉽지 않은 다른 상대들을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현재 선수 명단 >

투수(좌완, 4) :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타카하시 케이지(야쿠르트), 마츠이 유키(라쿠텐)

투수(우완, 9) :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토고 쇼세이(요미우리), 유아사 아츠키(한신), 이토 히로미(니혼햄), 쿠리바야시 료지(히로시마), 타카하시 히로토(주니치), 우다가와 유키(오릭스)

투수(사이드암, 1) : 오타 타이세이(요미우리)

 

포수(3) : 카이 타쿠야(소프트뱅크),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 오오시로 타쿠미(요미우리)

내야수(11) : 야마카와 호타카(세이부), 마키 슈고(요코하마), 야마다 테츠토(야쿠르트),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겐다 소스케(세이부), 나카노 타쿠무(한신), 슈토 우쿄(소프트뱅크)

외야수 :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콘도 켄스케(소프트뱅크)

지명타자 :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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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강점은 당연 강력한 투수진입니다. 36세의 나이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다르빗슈 유가 14년만에 WBC 대표팀에 합류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최다 이닝, 최저 WHIP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하이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시즌 퍼포먼스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참가였던 2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었죠. 다르빗슈는 일본 대표팀 1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본도 조별 라운드에서는 한국과의 경기에 가장 좋은 선수를 낼 것인만큼 1선발 선수에 대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경기 이닝 ERA ERA+ FIP WHIP SO K/BB fWAR bWAR
2022 30 194.2 16 8 3.10 121 3.31 0.940 197 5.32 4.2 4.4

그 외에도 주목할 선수로는, 2경기 연속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뻔한 사사키 로키가 있습니다. 지바 롯데 소속인 사사키 로키는 시즌 초반 17이닝 연속 퍼펙트를 기록하며 세계 야구계를 놀라게 한 바 있습니다. 2001년생의 젊은 선수인만큼 사사키의 이번 대회는 메이저리거를 상대로 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이닝 ERA ERA- FIP WHIP SO K/BB WAR
2022 20 129.1 9 4 2.02 62 1.70 0.796 173 7.52 5.3

 

타자 중에서는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무라카미 무네타카입니다. 무라카미는 2022시즌 일본 리그에서 56홈런을 기록해, 일본인 타자 중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대단한 페이스로 60홈런까지 바라보던 선수이기도 했죠. 무라카미는 2000년생의 젊은 선수로, 3년 뒤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기에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대체로 장타력이 좋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고전하는 경우들이 많았는데, 이런 시선을 떨쳐내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투수들에게도 경계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리그를 폭격한 장타력이라면 한국 투수들을 상대로도 괄목할 만한 장타력을 보여줄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본에 여러 메이저리그 출신 타자들이 있지만 최고 수준의 타자들은 없기 때문에, 무라카미를 경계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타석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wRC+ 홈런 타점 WAR
2022 141 612 .318 .458 .710 1.168 221 56 134 10.2

 

이번 일본 대표팀의 가장 큰 변수가 오타니 쇼헤이의 참가입니다. 지난 2017 WBC에서는 부상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던 오타니는 이번 대회에는 참가를 선언했습니다. 다만 FA 직전 시즌을 앞두고 있는만큼, 투수로 마운드에 서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투수 등판을 거절한 적은 없으나, 대부분 언론에서는 등판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타니가 타석에서만 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다만 오타니가 다르빗슈처럼 마무리로 등판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특히 프리미어12에 등판했던 2015,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한국 타자들을 요리한 전적이 있기 때문에 오타니의 투수 등판은 일본 입장에서는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는 선택지입니다. 일본 투수진이 강력하다고는 하나, 사이영 4위를 수상한 투수의 가세는 강력한 옵션이 될 테니까요. 만약 한국전에 등판한다고 하면, 한국 입장에서는 더 강력해진 오타니를 만나는 것이라 매우 힘든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팀, 승리를 쟁취해야 할 팀이 일본입니다. 4강 진출을 위해서라면 일본을 이기는 것도 필요하죠. 강력한 우승 후보이기도 한 일본이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보다 한 수 위입니다. 하지만 이길 수 있는 시나리오가 없을 정도로 강팀은 아니고,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인만큼, 우리나라 선수들이 선전하여 기적을 일궈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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