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2022년 MLB 드래프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드래프트는 미국 프로스포츠 제도에서 신인 선수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신인 선수를 지명하는 행사입니다.
다른 종목과 다르게 야구는 즉시 전력감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선발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국구 유망주가 등장하지 않는 한 드래프트의 화제성은 그리 높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을 볼 수 있는 만큼, 한 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날입니다.
올해는 현지 시간으로 7월 17일~19일에 드래프트가 열립니다. 그래서 드래프트 관련 시리즈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의 관전 포인트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추첨이 없는 마지막 드래프트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중, 야구와 미식축구는 드래프트 추첨이 없고, 농구와 하키는 드래프트 추첨이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를 마지막으로, 야구도 드래프트 추첨이 생길 예정입니다.
보통 드래프트 순번은 전년도 성적의 역순으로 이루어집니다. MLB는 정규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순번을 결정합니다(미식축구, 하키는 플레이오프 성적도 반영합니다). 올해는 지난해 정규시즌 성적이 가장 안 좋았던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전체 1번 지명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식으로 드래프트 배정을 하면서 노골적으로 더 좋은 지명권을 가지기 위해 특정 팀들이 시즌을 일부러 망치는 “탱킹”이 심각해지고, 이를 바탕으로 우승에 성공한 팀(2019년 휴스턴)까지 나오면서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야구는 한 스타 플레이어 만으로는 우승하기 어려워 탱킹이 노골적이지 않았는데, 이후에 심각하게 탱킹이 유행하면서 특정 팀들이 흥행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드래프트부터는 상위 6개의 픽에 대하여 드래프트 추첨이 진행됩니다. 성적 역순대로 그대로 지명권 순서가 돌아가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2) 올해도 여전한, MLB 선수 2세의 열풍
최근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를 필두로 메이저리그 스타 선수의 아들이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스타는 아니더라도 유망주로 주목받는 2세 선수들도 많습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상위 픽으로 예상되는 선수에 이전 MLB 선수의 2세 선수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선수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가능하다면 다뤄볼 생각이지만, 이번 글에서는 어떤 선수가 있는지 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MLB 공식 사이트에서도 1순위 지명 예상자로 올라와있고, 다양한 Mock draft에서 1순위 지명이 유력한 드루 존스(웨슬리얀 스쿨)는 애틀랜타의 레전드이고 17시즌간 메이저리그에서 뛴 앤드류 존스의 아들입니다. 앤드류 존스는 현재 명예의 전당 후보로 올라와 있고 5년차 투표였던 올해 40%대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막차로 입성 가능성이 꽤나 있는 선수입니다. 이 정도만 되도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수준으로 손색이 없는 선수인데, 이번에 그런 선수의 아들이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그것도 1순위 후보로. 볼티모어에서 1순위 지명을 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올해 데뷔한 2019년 1순위 지명자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에 이어 3년 만에 1순위 지명을 하게 됩니다. 볼티모어는 최악의 FA 계약이었던 크리스 데이비스 계약 이후로,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를 포기하고 강제로 탱킹을 하게 되었는데 아직도 하위권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확보한 상위권 픽 유망주들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만큼, 지명 이후로도 지극정성으로 관리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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