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노사협약

2022 메이저리그 노사협약 (1) - 서비스타임 및 마이너리그 선수 대우

3939339 2022. 7. 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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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글로는 새로이 적용되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사협약을 부분별로 나누어서, 서비스타임 및 마이너리그 선수 대우와 관련된 내용을 가장 먼저 둘러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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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에서 가장 화두가 되었던 부분이 바로 서비스타임 선수들에 대한 처우 문제입니다. 메이저리그에는 서비스타임 제도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뛴 시간에 맞게 서비스타임을 부여하는데 6년을 채워야 FA 자격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1년을 인정받으려면 173일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려야 합니다. 3년을 채워야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받을 수 있으며, 그 이전에는 예외조항인 슈퍼2(2년을 채운 선수 중 서비스타임 상위 22%)에 해당하는 선수가 아니라면 최저연봉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다른 4대 스포츠인 미식축구, 농구, 아이스하키와 다르게,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하더라도 마이너리그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전체 1순위 선수도 바로 데뷔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며, 메이저리그 데뷔 없이 은퇴하는 선수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추어 시절의 성공적인 커리어가 실제 프로 커리어와 가장 연관성이 없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야구선수들의 평균 소득은 다른 종목보다 떨어지고, 이로 인해 운동능력이 뛰어난 유망주들이 다른 종목으로 전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메이저리그로 승격하더라도, 다른 종목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적은 연봉으로 3년을 더 보내야 하며, 이 시기에는 아무리 잘 하더라도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역설적으로 팀의 재정을 위해서는 연차가 적게 채워진 최저연봉 선수들이 특급 활약을 해주어야만 우승권 팀으로 도약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오더라도 팀의 상황에 더 맞는 시기에 메이저리그에 올려 오래 써먹으려는 구단의 행태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했었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크게 불거진 사태들이 있었습니다.

 

 

크리스 브라이언트, 시카고 컵스 시절 사진

1) 크리스 브라이언트 사태

메이저리그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였던 크리스 브라이언트(현 콜로라도 로키스)2013년 전체 2순위로 시카코 컵스에 지명되어, 20154월에 컵스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됩니다. 그러나 2015, 서비스타임이 172일로 기준인 173일에 단 하루 모자라 1년을 인정받지 못하여 FA가 1년 미뤄지게 됩니다. 이 사태로 브라이언트는 소송까지 불사했지만, 결국 패소하고 1년 늦게 FA 시장에 나와야 했습니다.

또한 조지 스프링어(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휴스턴 산하 마이너 시절에 연장계약 제의를 받았는데 이를 거절할 경우 메이저리그 콜업을 하지 않겠다는 다소 황당한 요구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런 구단들의 횡포를 선수노조가 더 좌시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블레이크 스넬,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사진.

2) 블레이크 스넬 사이영 수상

2018년 블레이크 스넬(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당시 탬파베이 레이스)은 서비스타임 기준 2년차 시즌에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스넬은 최저연봉 선수였기 때문에 그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 했습니다. 아직 연봉조정까지도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사이영상 수상은 당장의 금전적 보상과 전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최저연봉 선수가 연말 시상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자 최저연봉 선수 및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문제가 반드시 노사협약에 들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구단들의 서비스타임을 이용한 술수에 제동을 걸 장치가 전무했기 때문에, 이를 제도화하여 더 이상의 횡포를 막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새로운 협약에서 개정된 사안이 무엇인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최저연봉 인상 : 2021년 57만 달러 => 2022년 70만 달러, 이후 시즌 당 2만 달러 씩 인상.

2) 마이너리그 최저연봉 도입 : 40인 로스터에 들었지만 마이너리그인 경우 도입. 서비스타임이 1년 이하인 경우 57000달러, 2년 이상인 경우 114000달러. , FA 마이너 계약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연봉을 협상으로 받을 수 있음.

3) 마이너리그 주급 : 40인 로스터 밖의 마이너리거에게 지급되는 주급 인상

 

우선 연봉과 관련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이 대폭 인상되었습니다. 이 금액도 큰 금액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종전보다 25% 늘어난 만큼 적지 않은 인상폭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연봉조정신청 자격 및 FA 자격 조기 취득의 경우 결국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급격한 에이징 커브로 FA 이전에 하락세를 맞이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 FA 대박을 얻어내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서비스타임 자체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결국 서비스타임은 그대로 3년차 연봉조정/6년차 FA로 결정되었습니다.

 

 

또한 2022 시즌부터는 최저연봉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가 지급됩니다.

4) 연말 수상에 대한 보너스 지급 >

- MVP/사이영상 1250만 달러, 2175만 달러, 3150만 달러, 4~550만달러

- 신인왕 175만 달러, 250만 달러

- 해당 보너스는 금액이 가장 높은 1가지 항목에 대해서만 지급

5) 연말 수상에 대한 서비스타임 인정 >

- 신인왕 투표 2위 이내인 경우, 콜업 시기와 상관없이 서비스타임 1년 인정

- 최저연봉 선수가 개막일부터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었고, 신인왕 투표 3위 이내에 들거나 MVP/사이영상 투표 5위 이내에 든 경우, 해당 구단에 최대 3장의 드래프트 지명권 부여

6) 보너스 풀 지급 >

- 최저연봉 선수들에 대하여,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Top 100 선수들에게 5000만 달러 분배 지급

 

선수들의 동기부여 뿐 아니라, 구단에게도 보상을 줌으로써 선수의 서비스타임을 가지고 장난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2022시즌에는 스펜서 토켈슨(디트로이트),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C.J.아브람스(샌디에이고),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등 유수의 유망주들이 서비스타임 장난 없이 개막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합리적인 안은 만들어졌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지만, 사실 다른 종목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이기 때문에 이 정도로 금전적인 보상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FA 시장에서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보상을 받는 것인데 이 부분은 명확히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긴 합니다. 다만 야구가 4대 스포츠 중 대형 계약을 따내는 것 자체는 제일 쉽고 선수 수명도 제일 길기 때문에, 그 점에서 선수노조가 이번 협상 때는 어느 정도 양보를 한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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