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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P 랭킹 소개

3939339 2022. 6. 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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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ATP 랭킹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ATP 랭킹은 선수들의 순위를 알려줄 뿐 아니라, 여러 대회의 시드 배정에 활용됩니다. 경기를 보시면서 선수 이름 뒤에 붙은 숫자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었을 텐데, 랭킹이 높을수록 높은 시드가 부여됩니다. 시드가 높으면 대진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지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에도 유리한 여건이 됩니다.

그럼 이렇게 중요한 랭킹을 어떻게 매기는지 알아가는 것도 중요할텐데요, 대회의 급에 따라 부여되는 점수가 다 다릅니다. 대회의 급을 어떻게 나누는지는 앞의 투어 소개 게시글을 참고해주세요.

 

각 대회는 우승자의 점수를 기준으로 차상위자들에 대한 점수가 부여됩니다.

그랜드슬램 대회는 2000, 마스터즈 대회는 1000, ATP 500500, ATP 250250의 점수가 부여됩니다.

준우승자는 우승자의 60%, 4강 탈락자는 우승자의 36%, 8강 탈락자는 우승자의 18%가 부여됩니다. 이 원칙은 ATP 투어는 물론, 챌린저 대회 등 하부 대회까지 모두 똑같습니다.

이보다 하위 라운드의 경우, 대회 참가 규모에 따라 다릅니다. 그랜드슬램은 128명이 본선 참가를 하기 때문에 모두 똑같지만, 마스터즈 1000의 경우 96/48명 참가 대회가 있고, 기타 대회들도 32/48명 대회가 있습니다. 대회 규모에 따라 하위 라운드 점수가 다릅니다. 이를 정리하여 아래의 표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승 준우승 4 8 16 32 64 128  
GS 2000 1200 720 360 180 90 45 10  
1000
(96)
1000 600 360 180 90 45 25 10  
1000
(48)
1000 600 360 180 90 45 10    
500
(48)
500 300 180 90 45 20 0    
500
(32)
500 300 180 90 45 0      
250
(48)
250 150 90 45 20 10 0    
250 250 150 90 45 20 0      

, 부전승으로 상위 라운드에 먼저 올라갔더라도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경우 1회전 탈락에 준한 점수를 받게 됩니다. 또한 주최 측의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하여 1승도 거두지 못한 경우도 0점입니다.

 

 

이런 식으로 대회를 치러서 본인이 대회별로 누적한 점수를 더하게 됩니다. 한 대회에서 획득한 점수는 52주간 유효합니다. 랭킹은 1주일에 한 번 씩 발표되며, 1주일이 지남에 따라 52주가 만료된 점수는 삭제되고, 대신 새로운 점수가 반영됩니다. 일반적으로는 대회가 1년에 한 번 열리기 때문에 작년 성적이 삭제되고 올해 성적이 새롭게 업데이트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최근 52주간 출전한 모든 대회의 점수를 더하지는 않습니다. 신이 획득한 모든 점수 중, 점수가 높은 18개의 대회의 점수만 합산됩니다. 이 때 아래와 같은 조건에 부합하는 18개의 대회 점수가 합쳐집니다.

1) 그랜드슬램 4

2) ATP Tour 마스터스 8(몬테카를로 대회는 필수가 아니기 때문에 제외)

=> 현재 상하이 대회가 코로나로 취소이기 때문에 몬테카를로도 필수 반영합니다.

3) 나머지 대회들 중 본인이 획득한 점수가 가장 높은 6

만약 그랜드슬램이나 마스터스 대회 본선에 참가할 수 있는 랭킹이었는데 부상이나 기타 이유로 참가하지 않은 경우 그 대회에 배정된 점수는 0점 처리됩니다. 만약 대회 당시 본선에 출전하지 못 하는 랭킹이어서 참가하지 못 한 경우 다른 대회 점수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합쳐진 점수에 더하여, 1월 초에 열리는 국가대항전인 ATP Cup에서 획득한 점수를 더하고, 연말결산 대회인 ATP Finals에 출전한 선수들은 그 대회에서 획득한 점수까지 추가로 더하게 됩니다. 이렇게 최대 20개 대회의 점수를 반영하여 순위를 정합니다.

3)에서 말하는 나머지 대회란 1부 투어인 ATP Tour 뿐 아니라 2부 투어인 챌린저 투어에서 획득한 점수도 포함되기 때문에, 간혹 급속도로 랭킹이 올라온 유망주들의 경우 랭킹 반영 점수에서 챌린저 대회의 성적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 방식을 적용하여, 실제 선수의 랭킹을 한번 보도록 합시다.

최근 떠오르는 유망주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점수를 보면서 어떻게 반영이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각 선수들의 랭킹 포인트 획득 현황은

https://www.atptour.com/en/players/carlos-alcaraz/a0e2/rankings-breakdown

이런 식으로 Rankings breakdown에 들어가면 상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알카라스는 2022627일 현재 세계랭킹 7위이며, 4890점을 획득했습니다.

그랜드슬램 4개 대회가 먼저 계산이 되어 있네요. 대회 실시 날짜, 대회 결과, 그에 따른 점수, 그리고 이 점수가 언제까지 유효한지가 적혀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장 최근에 열린 20225월 프랑스오픈의 경우 8강 탈락했기 때문에 360점이 부여되었으며, 20235월까지는 이 선수의 점수로 계산됩니다.

 

 

그 다음, 마스터스 대회 8개가 계산이 됩니다. 최근에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하여 1000점씩을 받은 점이 눈에 띄네요. 또한 로마 마스터스에서 0점이 계산되어 있습니다. 로마 마스터스는 알카라스가 부상을 이유로 최근에 불참했었는데, 참가해야 하는 랭킹이었음에도 불참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점수 0점이 계산되었습니다.

또한 신시내티 마스터스에서 1회전 탈락으로 표시됨에도 35점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예선 통과를 했기 때문인데요, 알카라스가 당시에 예선 통과를 해서 얻은 25점과, 1회전 탈락에서 얻은 10점을 합쳐 35점이 반영됩니다. 이런 식으로 어떤 대회의 예선을 통과한 경우 예선에서 얻은 점수까지 합쳐서 본선 점수에 반영합니다.

 

 

그 다음, 기타 대회 7개가 계산됩니다. 현재는 상하이 마스터스가 코로나로 취소된 상황이라 임시로 7개 대회 성적이 들어가지만 조만간 다시 6개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특이한 점은 알카라스가 3부 투어에서 뛰던 시절 우승한 대회에서 부여된 10점이 들어가 있네요. 3년 전에 획득한 점수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랭킹 반영 기간이 연장된 적이 있어, 이 당시 대회 성적도 들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산하지 않는 대회들의 목록입니다. 알카라스는 점수를 획득했지만 대회 개수를 초과하여 반영되지 않는 대회들은 없네요. 이 대회들도 만약 어느 시점에 빈 자리가 나서 랭킹에 반영할 수 있게 되는 경우 그 즉시 반영됩니다.

이 화면에서 보이는 Next Generation Final의 경우 21세 이하 선수들 중 랭킹이 높은 8명이 모여서 겨루는 연말결산 대회로, 랭킹에는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0점입니다. 알카라스가 지난해 우승자였고, 정현이 2018년에 우승을 하기도 했던 대회입니다.

 

사실 상당히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다 외우고 있기는 어려운데요, 간단히 정리된 글을 보시면서 개략적인 감만 익히시고, 이런 식으로 순위를 정한다는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순위가 궁금하면 금방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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