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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코트 최고의 대회, 테니스의 상징. 윔블던이란 어떤 대회일까?

3939339 2022. 6. 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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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글로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에 대하여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윔블던은 한 해 열리는 메이저 대회 중 3번째로 열리는 대회입니다. 6월 말에서 7월 초에 열리며, 잔디 코트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입니다.

윔블던을 앞두고 6월 한 달 간은 잔디 코트 시즌으로, 잔디 코트 대회들이 줄지어 열립니다. 윔블던을 위해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는 기회인데, 잔디 코트 자체가 애초에 유럽의 특정 기후가 아니라면 유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는 열리지 않고 대서양 인근 국가들 위주로 대회가 열립니다.

윔블던은 영국 윔블던에서 열리는 대회로, 윔블던은 런던 근교에 있는 도시로 이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가장 유명한 도시입니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는 All England Lawn Tennis Club이라고 하는데, 잔디 코트 뿐 아니라 테니스의 상징이라고도 불리는 장소죠.

 

 

윔블던의 가장 큰 특징을 하나 꼽으라고 하면, 선수들에게 엄격한 복장 규정이 적용된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펠리시아노 로페즈 (스페인) 선수의 윔블던 경기 참가 모습. 헤어밴드부터 신발까지, 모든 옷이 흰색 옷입니다.

모든 선수는 흰색 옷만을 입을 수 있습니다. 흰색 옷에 게시할 수 있는 스폰서 마크의 크기 등에도 엄격한 제한이 있고, 무늬가 있는 옷 역시 허용되지 않습니다. 상하의 뿐 아니라 모자, 헤어밴드, 손목 아대 등 다른 악세사리도 모두 흰색이어야 합니다. 이 규정을 어긴 상태로 경기장에 입장하는 경우, 심판이 선수를 퇴장시키며 복장을 갖춰입고 돌아와야 합니다. 실제로 속옷의 색이 비친다는 이유로 환복하고 온 선수도 있을 정도로, 윔블던에서의 복장 규정은 상당히 엄격합니다.

 

2012 런던 올림픽, 존 이스너(미국, 위)와 로저 페더러(스위스, 아래). 흰 옷이 아닌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색적으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열렸을 때 테니스 경기는 이곳에서 열렸는데, 윔블던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복장 규정이 없었습니다. 윔블던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흰색 옷이 아닌 다양한 패션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가 되었던 대회이기도 합니다.

조금은 구시대적인 규정 같지만, 지금은 윔블던의 관전 포인트가 되었을 정도로 윔블던의 복장 규정은 조금 특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회 진행 상에서는, 윔블던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1주차 일요일에는 경기가 없다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2주간 진행되는 메이저 대회는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휴식일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윔블던은 일요일에 하루 쉬어감으로서 모든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하루를 쉰다는 말은 다음 경기들을 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뜻이므로, 어찌 보면 조삼모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후 경기들에서 하루 덜 쉰다는 뜻이기 때문에 이 규정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꽤 있습니다.

 

윔블던 센터 코트를 보면 상석처럼 좋은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곳을 Royal box라고 하는데, 내빈들이 자리하는 곳입니다. 다른 메이저 대회에는 이 정도까지 상석이 마련된 대회는 없는데 이 대회에만 있는 좌석입니다.

 

센터 코트 로열 박스의 모습.

만약 이곳에 여왕이나 왕세자가 온 경우,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에 인사를 해야 합니다. 원래는 왕실 일원이 오면 무조건 인사를 하던 전통이 있었는데, 현재는 없어졌습니다. 영국 왕실에서도 윔블던 대회는 연례행사로 중요하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여왕이나 왕세자가 참석하지 않더라도 왕실 일원이 참석한 적은 많습니다.

왕세손 부부가 참석하는 경우는 많이 있는데요, 최근에도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윔블던 단식 2회전이 진행 중인데요, 윔블던 경기를 보시면서 이런 대회의 재미들을 간단히 알고 보신다면 더 재밌는 대회가 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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